2018. 1. 23. 16:02ㆍ나의일상/육아일기
안녕하세요 추장입니다.
추장에게는 어여쁜 딸이 두명 있습니다.
그런데, 2017년도 어느날 쑥부인께서
3번째 임신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딸이길 기대하며, 산부인과로 고고싱~~!
물론 임신사실 여부를 알기 위함이라,
성별은 알수 없지만..
그래도 임신사실을 알게 되고,
4주뒤 다시 산부인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날은 원래 담당하는 쌤이 안계셔서,
다른쌤에게 초음파..!!
쌍. 둥. 이. 네요?
두..둥!!
그렇게 추장은 쌍둥이 아빠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말이죠!! ㅋㅋ
벌써 1년이 지난건가요?
원래 예정일은 2018년 2월이었는데..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져서 30주부터는
서울대학병원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2.5mm 미만이라 동네병원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임신 주수가 차고 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위험한 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에 2번씩 병원을 오가며, 약간의 무리를 한건지.. 아니면!!
무엇이 급한것인지... 아이들은 이른둥이로
나와서 벌써 2살이 되었지요..
아빠랑 엄마가 보고 싶어 빨리 나오고도 싶었나 봅니다.
지금 쌍둥이 혹은 임신중인 예비맘 또는
예비아빠들을 위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이들은 32주도 안되서 세상에 나와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첫째가 1.3키로대 , 둘째가 1.8키로대..
양수가 터져서 제왕절개로 갑작스럽게 세상에 나온 아이들..
아이들은 나오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직행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급박했던 순간..
쌍둥이 엄마인 쑥부인이 작성한 글입니다.
긴박했던 순간
밤새 수축같은 진통이와서 간호사한테 보고했더니
규칙적이지 않아서 아침에 모니터링 해준단다
좀이따가 5분간격이라니깐 그제서야 수축검사 시작
시작하자마자 배아프고 배아플때마다 화장실가고 싶다니까
놀래더니 급내진 신랑호출하라고 빨리 수술들어가야 한다고
침대에누워 지나가는 형광등불빛 드라마가 아니고 현실이었다
여보랑 인사도못하고 잘못되는건 아닌지...
애기나온다고 간호사가 밑에손으로막고 다리세우고
덜덜덜 사시나무 떨듯이 떨려왔다
기도밖에 할수있는게없다
부디 우리아기들 건강히 무사히 만날수있게
마취되고 기억을잃었다 무슨꿈을꾼듯...
회복실 갑자기 일어나세요 깨운다
몽롱한기분에 살아있구나 정신이들때쯤
배가아픈 느낌과함께 아!나수술했지...
배아파요 너무아파요 진통제 쎈걸 놔줬는데 난 똑같이아픔
그와중에 아기들 어떻게됬냐고 물으니 회복실이라 모르겠단 소리만
우리애기 잘못 됐을까봐 걱정되는데 아무도 안가르쳐주고..
회복실에서 나오니 여보가 보이고 난 너무아파서 엉엉
병실와서도 통증은계속 15분마다 무통을 누르면 들어간다는데
효과도없고 좀지나서 진통제쎈것도 2차로맞았지만 그대로..
나중에들은말이 전신마취는 하반신보다 정말 많이 아프단다
그래서 난여지껏 진통제를 맞았지만 효과를 못느꼈다
6시간쯤지날때 그때 서서히 통증이 약해지는듯
무통을 누르니 덜아프다
수술실들어가고 이십분후쯤 아기들이 나오고 여보가 확인하고
난 두시간후 수술이끝나고 회복실에서 한시간...
수술실에 들어간지 세시간만에 나올수있었다 엉엉울면서..
긴하루 잊지못할 날 이모든게 오늘의일이고 내하루였다
핑크하트는 31주6일 미숙아로 태어났고
비록 니큐에있지만 건강하게 퇴원하리라 믿는다
쌍둥이 육아는 초멘붕에 하나키우는것보다 두배가아닌
네배로힘들다는데 난 거기다 둘더하면...
하지만 당분간은 힘들다는소리는 못할듯싶다
건강하게만 나와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던가
핑크하트야 우리가족이 된걸 환영해
고마워 힘내서 건강히 퇴원하자💕
수술이라 안아보지도 얼굴을보지도 못했지만
내일은 걷기연습해서 꼭보러갈게~
글을 잘쓰진못하지만 오늘의일을 남기고싶다
나중에 우리둥이들로인해 속상할때나 힘들때 다시 읽어보고싶다
1.37kg 첫째는 자가호흡이 가능!
1.89kg 둘째는 자가호흡이 불가능!
아침에 양수가 터져서 급하게 분만실로 갔다가
거의 15시간만에 집에가서 씻고 잠시 눈부치고
출근을 하려고 누운지 4시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휴일이후 평일이라 차는 막히고, 도착했을때는 쑥부인이
이미 수술실로 들어간지 10여분 되었더라구요.
아직도 수술하러 들어갈때 없었다고, 뭇매를 맞곤 합니다.
아마 10년은 들을것 같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건강하게만 잘 나아달라고 기도했고, 그에 맞게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이렇게 아이들은 신생아 중환자실로
쑥부인은 회복실을 거쳐, 일반 병동으로 옴겨졌습니다.
1인실이 40만원, 2인실이 20만원, 6인실이 2만원안쪽...??
음.. 가격차이가 너무 심하여, 6인실을 가려고 했으나,
너무 고생했고, 응급으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아서,
1인실은 무리고, 2인실로 잡았습니다.
대략 4박5일이니까 100만원정도는 충분히
입원비로 충당하겠다는 생각이었죠!
위에 2명이 더 있는데요! 둘다 자연분만으로
동네에서 잘 빨리 낳았는데..
급작스런 제왕절개로, 몸에 칼을 대니,
많이 무서워하는 쑥부인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5일동안, 옆에서 모든 시중을...ㅋㅋ (당연한거죠)
그렇게 세집살림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회사를 나가지 못하여, 병원에서 대신 일을 했고,
급한건 밤에 출근해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 씻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쑥부인 케어하다가 잠이 들면,
아이들은 괜찮은가 보러 가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름 힘들었지만, 쑥부인이 고생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4박5일을 버티고, 퇴원하는날!
이제는 수술비가 걱정되었습니다.
퇴원전날 중간정산을 해보니,
250만원정도 나왔더라구요! ㅋㅋ
실비 보험만 들어놨기때문에,
혜택 받는건 1도 없었고,
고운맘카드에 20만원정도 남은게 전부여서..
일단은 돈을 끌어모을대로 모아서 700만원정도 모아놓고,
아기들 니큐(신생아중환자실)에 인큐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하여, 카드 최대 한도인 4,200만원까지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 쑥부인 퇴원당일!
정산 금액은..
분만장 초음파, 제왕절개 수술, 입원5일(2인실), 각종치료비, 약물, 증명서 등등해서
십삼만육천오백구십원!
리얼리?
what?
136,590원??
둘째는 요즘 스티커 삼매경!
순간 멍....~?
일주일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서 헛것이
보이나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다시 물어보니, 건강보험쪽에서
많은 지원이 되더라구요..
급여부분에 본인부담이랑, 비급여부분만
결제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떨리는 손으로 고운맘 카드를 내밀었더니,
오히려 잔액이 남은 상황..;;;
그날은 정말 기분좋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물론 돈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병원은 퇴원했고, 쑥부인이
조리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조리원에서 2주간 있으면서
몸조리를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원래 조리원을 갈때는 신생아실이 따로 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밥을 주러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없으니, 완전 쑥부인 세상~~!!
제가 매일가서 얼린모유만 꺼내와서 중환자실에
있는 아이들에게 배달하는 일을 해야했죠..
그래도 전 힘들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아이들과 쑥부인이 건강한 편이니까요^^
건강한 것으로도 감사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part 2 에는 아이들 중환자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참!! 서울대학교병원 구내식당이 지하1층에 있는데요.
가격은 4,800원입니다. 포장도 되요! 포장은 500원 더 받는데
밥을 3인분을 주네요 ㅋㅋㅋ
구내식당 밥 시간표, 이용시간 안내입니다!! <2018년 기준>
거진 아침부터 계속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참고하세요!!
'나의일상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둥이 첫 눈썰매장 포천 곰마을, 점심은 용덕산장 가족 외식 능이백숙 (0) | 2019.03.21 |
---|---|
뽀로로파크 잠실점 주차정보 주말 다회권 이용 후기 (0) | 2018.12.17 |
수유 리틀비틀 키즈카페 등/ 흔한 직장인 아빠의 주말 (1) | 2017.12.18 |
수유 점프노리 / 서울대학병원 고위험산모 쌍둥이 진료 (0) | 2017.12.14 |
오랜만에 다시 간 어린이대공원 상상나라 주차정보 (0) | 2017.11.07 |